 위원장 인사말
 

조합원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18대 노동조합이 출범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해가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 18대 노동조합이 출범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았습니다. 지난 2017년 9월, 18대 노동조합이 출범과 동시에 운영직 문제 해결을 위한 투쟁을 시작하였습니다.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현수막을 걸고, 피켓시위를 벌였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2017년 12월에는 11년 만에 노동조합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많은 동지들이 참석하여 오랜만에 흥겹게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렇게 2017년도는 저물어갔고, 새해에는 모든 면에서 더 좋아지는 한해가 될 거라 생각하며 2018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2018년도 순탄하게 흘러가지만은 않았습니다.

2018년 2월 첫 실시된 직원승진시험에서 겨우 과반의 응시자들만이 합격하였습니다. 2018년 8월 실시된 두 번째 승진시험에서 합격률은 오히려 40%대로 떨어졌습니다. 노동조합은 다시 현수막을 걸고 피켓시위를 벌이며 투쟁하게 되었습니다. 승진시험 문제에 대하여 사측과 합의를 이끌어내기에는 입장차가 너무 컸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임단협은 지체되었고, 많은 조합원들께서 이에 대한 우려를 조심스럽게 표명하였습니다. 노동조합으로서는 전체 조합원의 임금 인상과 복지 향상을 이끌어 내야하는 임단협을 마냥 지체할 수만은 없었기에 잠정적인 합의안이라도 끌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2019년 2월에 실시되는 승진시험에 대하여는 기존과 같은 방식으로 실시하되, 논술시험의 비중을 줄이기로 학교와 협의하였고, 2019년 8월에 실시되는 승진시험에 대하여는 2019년 상반기까지 논의를 지속하여 새로운 개선안을 도출하기로 잠정 합의하였습니다. 2018학년도 임단협에서 직무능력개발비를 인상하였고, 10호봉 이하 기본급 인상을 통하여 직원 초임을 상향시켰습니다. 또한 직원 안식월제도(가칭 직원 자기개발연수제도) 도입의 초석도 마련하였습니다.

동지 여러분, 직원 사회가 제자리를 찾고자 하는 노력은 너무나 많은 저항에 부딪치고 있습니다. 대학이 처한 대내외적인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몇 년간 직원 사회는 상생협약과 운영직 등의 진통을 겪으며, 직원 사회 내부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하나로 모으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2019년도에는 이미 개선된 인사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보완과 더불어 학교에서 계획하고 있는 조직개편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또한 학교가 처한 위기를 타개하고 연세정신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의식 있고 역량 있는 차기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중요한 활동도 전개해야 합니다.

직원사회가 더 나아지기 위해서는 전체 직원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단결하여 투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다시 한 번 결의를 다지게 됩니다.

동지 여러분,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2019년 1월

제18대 노동조합 위원장 서기환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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