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2분기 노사협의회 열렸지만...운영직 문제, 명예퇴직제도 등 시각차 뚜렷

9월 13일(수) 11시에 2017학년도 2분기 노사협의회가 알렌관 203호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노사협의회에는 서기환 제18대 노동조합 위원장, 김호봉 부위원장 겸 사무국장(이하 사무국장), 박용평 수석부위원장, 윤종식 부위원장을 비롯한 근로자측 위원 7명과 김용학 총장을 비롯한 학교측 위원 7명이 참석했다.

김호봉 사무국장의 기도로 시작한 이날 협의회에서는 18대 노동조합이 출범하고 처음 열리는 회의인 만큼, 서기환 위원장이 근로자 측 위원을, 김효성 총무처장이 학교측 위원을 소개하며 양측의 인사로 시작하였다. 그러나 전 회의록 낭독 직후 김용학 총장이 일정상의 이유로 자리를 떠나려하자 근로자측 위원들은 본 회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총장이 자리를 비우는 상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전원 퇴장하였다. 이후 양측 중재로 향후 개최될 노사협의회부터는 1시간 이상 자리를 지키기로 약속을 받은 후 회의를 속개하는 등 팽팽한 긴장감 속에 시작되었다.

이날 서기환 위원장은 3년 전 운영직 도입자체도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아울러 관리직 전환, 직무분석을 통한 인력 배치 등의 후속조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고 운영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것을 요구하였다. 특히 사측이 퇴직 등의 사유로 관리직 직원의 인력감소분을 운영직 직원 채용으로 메꾸는 행태에 대해 언급하고, 심각한 인력 부족을 겪는 현 실태와 업무폭증에 따른 피로 누적, 나아가 직원 사기 제고 방안을 요구하였다. 이에 김동노 기획실장은 운영직 문제 해결에 대해서는 노조와 협의할 뜻을 비췄으나, 직원 사회의 사기 제고 방안에 대해서는 학교의 재정적 어려움만 되풀이하였다.

또 다른 쟁점사항인 명예퇴직제도의 경우, 단체 협약 제27조에 명시된 노동조합원의 권리임에도 불구하고 불투명한 선정절차가 도마에 올랐다. 명예퇴직제도의 경우 탈락자뿐만 아니라 노동조합원 모두에게 해당하는 문제이며, 지난 명예퇴직 시행절차의 경우 명백한 단협 위반사항인 만큼 차기 명예퇴직 및 희망퇴직제도 시행 전에 반드시 노동조합과 상의할 것을 요구하였다. 이에 김효성 총무처장은 명예퇴직 선정은 인사위원회를 통해 결정되는 사항으로 사측의 일방적 결정이 아님을 설명하였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서기환 위원장은 명예·희망퇴직자 선정 방식의 문제점을 재차 지적하며, 예측 가능한 선발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반복되는 인사발령 번복에 대해서도 언급되었다. 서기환 위원장은 재발방지를 요구하였으며, 이에 김영석 행정·대외부총장은 학교의 구조적 어려움에 대해 설명하고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절차와 원칙이 지켜져야 함을 강조하여 향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윤종식 부위원장은 발언을 통해 시설 기술직의 승진과 충원이 필요함을 지적하고, 시설 기술직의 충원 문제는 비용 절감 측면에서 바라보기보다 학교 내 안전 측면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제18대 노동조합 출범 후 첫 노사협의회였던 만큼 서기환 노동조합 위원장이 공동의장으로, 김호봉 사무국장, 박용평 수석부위원장, 윤종식 부위원장이 근로자측 위원으로, 김호봉 사무국장이 근로자측 고충처리위원으로 선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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