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보통신처 박상덕입니다. 우선, 교내 안팎으로 참 어려운 시기에, 이런 자리를 만들어 주신 총장님과 학교 당국에 감사드립니다. 드디어 제게도 이런 날이 오게 되었네요. 퇴임! 이제 인생 3막을 시작한다고 하니, 설레기도 하고, 아쉬운 점도 많습니다. 돌이켜보면 1995년 연세 교정을 바라보고, 업무를 시작할 때 참 가슴이 벅차올랐었습니다. 그간 이러저러한 어려운 일, 또 즐거운 일, 참기 힘든 상황들도 있었지만, 지나고 나니 한 점 한 점 추억이고, 입가에 미소 짓게 하는 좋은 기억으로 남습니다. 하나님을 잘 몰랐던 제가 이곳에서 업무와 더불어 교직원 성경공부, 성가대, 남성중창단 등 여러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게 되어, 많이 부족한 제가 이만큼 이나마 사람이 된 것은 함께하여 주신 선생님들 덕분으로 참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제 아내가 저를 사람답게 만들고, 이만큼 인도했습니다. 이현정씨 고마워요. 그리고 연로하신 제 어머님의 기도와 헌신, 그리고 사랑하는 세 아이, 큰 공주 소연, 둘째 수환 대감, 그리고 예쁜 우리 막내 또미가 있어 상대적으로 평안한 가정생활을 통하여, 즐겁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사무실에서는 선배와 동료 선생님들이 부족한 제게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주셨고 함께하여주신 우리 사무실 후배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대학 다닐 때 아내 꼬실려고 테니스를 시작했는데요, 그것이 계기가 되어 30년 넘게 이처럼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과 좋은 취미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고마워요. 이현정씨. 테니스를 이야기하면 며칠 동안 밤새 말할 수 있을 것 같고, 많은 추억이 있습니다. 함께한 교직원 테니스회에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퇴직하고도 함께 하려고 합니다. 이런 거 길게 얘기하면 민폐가 되죠? 특별히, 학교에 당부드릴 말씀은 저보다 지혜롭고 똑똑하신 분들이 많으니, 없구요. 무엇보다도 1885년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함께하신 연세를 통하여 나라와 민족이 더욱 발전했음을 기억하고, 연세의 정체성을 결코 잃지 않고 그 토대 위에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소망하며, 저 또한 연세를 위해 정기적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떠나면 연세 교정이 많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부터 시간이 되면 오후에 교정을 산책하곤 했는데요, 계절에 따라 참 예쁘고 아름다운 동산이라 생각됩니다. 그 시간들이 저에게는 힐링 되고 마음을 다스리는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의 개인적인 계획은 귀촌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그곳에서도 제 역할이 틀림없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그것을 감당하고, 함께 어우러져, 재미있게 살아가 보려고 합니다. 아직 아내의 전적인 허락과 동의 없지만, 제가 열심히 잘하면 따라올 것으로 판단되며, 제가 촌에서 자라서, 잘될 것으로 믿고 노력하려고 합니다.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많은 사건, 사고가 실시간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혼돈의 이 시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도 맘도 건강하신 직장생활과 일상생활 되시길 바라며, 하나님과 늘 동행하는 축복의 나날들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함께 하여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