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학대학 행정팀 장재호입니다.
우선 이번 8월에 퇴임을 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김호봉 위원장님과 강현조 사무국장님, 그리고 집행부 임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퇴임의 소회를 말씀드리고자 하니 가슴 벅참을 느낍니다.
아마도 29년 전 이맘때쯤일 겁니다. 신입 직원 채용 1차 시험에 합격하고, 2차 적성시험이 있던 날, 낯선 초행길이라 지각하는 바람에 신촌 로터리 지하철역에서 내려 연세로를 지나 백양로를 거쳐 언더우드관 4층 소강당까지 얼마나 있는 힘을 다해서 뛰어왔었던지 지금도 아주 또렷하고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지각까지는 안 했지만, 그 무더운 여름 날씨에 있는 힘껏 뛰어왔으니 얼마나 더웠겠습니까? 2차 시험이 끝나는 시간 내내 땀으로 범벅된 얼굴을 손수건으로 한참이나 닦으면서 시험을 치렀던 기억이 이 순간 불현듯 생각이 나네요.
결국 무사히 시험을 잘 끝마치고 나서 언더우드관에서부터 다시금 신촌 로터리로 향하는 귀갓길에서 미처 볼 수 없었던 백양로 캠퍼스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고 정감있었는지…. 연세인이라면 누구나 다 느끼는 공통적인 생각일 겁니다.
젊은 청년의 나이에 입사해서 그간 29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렇듯 건강한 모습으로 오늘의 뜻깊은 날을 맞이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바로 연세대학이었기에 가능했던 거 같습니다. 건강하게 퇴임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비록 이번 8월 말을 끝으로 정든 학교를 떠나지만, 먼발치에서도 항상 우리 "연세"를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연세여, 영원하여라!” ”파이팅!!” “감사합니다!!”